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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오면 꼭 들르는 곳 사설탐정이 추천하는 대구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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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-12-01 07:5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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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오면 꼭 들르는 곳 사설탐정이 추천하는 대구탕

부산에는 대구탕 맛집이 정말 여러 군데 있어요.
관광객이 몰리는 유명한 집들도 있고, 동네 주민들이 은근슬쩍 숨겨둔 듯한 조용한 식당들도 많은데 이렇게 선택지가 많은 도시에서도 ‘여기만은 꼭 간다’ 싶은 곳이 한 군데씩 있잖아요. 저한테는 그게 바로 해운대 미포 쪽 대구탕집이에요.
부산에 올 때마다 괜히 발걸음이 이쪽으로 향하고, 뜨끈한 국물이 스멀스멀 떠오르면 아, 이제 곧 해운대에 왔구나 하는 느낌까지 듭니다.
특별히 화려한 집도 아닌데 이상하게 정이 가는 곳이라고 해야 할까요. 한 번 앉아서 뜨끈한 국물 한 숟가락 떠먹으면 그동안 쌓여 있던 피곤이 쓱 내려가는 느낌도 들고 여러 의미로 ‘부산만의 맛’이 느껴지는 곳입니다.
그리고 위치가 해운대 미포라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.
대구탕 한 그릇 먹고 바로 나와서 바다를 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그냥 마음까지 가벼워져요. 밥 먹었으니 소화 좀 시키려고 걸어도 좋고, 그냥 파도 소리 들으면서 멍 때리기에도 딱 좋아요. 부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여유가 여기에 딱 담겨 있어요.
이 집은 해장하러 오는 사람도 많고, 여행 일정 중 첫 끼로 오는 사람도 많고, 저녁이 되면 또 술을 시키며 천천히 즐기는 분들도 많은 곳이라 언제 가도 손님이 꽤 있습니다.
제가 갔던 날도 자리마다 다 사람들이 있었어요.
근데 좋은 점은 회전이 워낙 빨라서 기다리는 스트레스 없이 바로바로 앉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.
그리고 이번에 갔을 때 예전엔 못 봤던 대구튀김 메뉴가 새로 생긴 걸 봤어요.
대구탕만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튀김이라니… 다음번엔 꼭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.
이렇게 조금씩 메뉴가 달라지는 것도 단골 입장에서는 은근히 반갑더라구요.
반찬은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편해요.
김이랑 미역줄기, 마늘쫑 같은 기본 반찬들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이게 은근 대구탕이랑 잘 어울리고, 부족하면 바로 갖다 먹을 수 있는 점도 장점. 식당 분위기도 부담 없고, 혼자 와도, 둘이 와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.
메인인 대구탕은 역시 너무 좋았어요.
국물은 맑고 기름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이라 전날 술 마신 분들이 왜 이곳을 많이 찾는지 바로 이해됐습니다.
대구살은 적당히 탱글하고 쫀득한 식감이라 숟가락으로 살짝 뜯어 먹으면 부드럽게 풀어지는 느낌이 좋고 속도 편안하게 내려가는 국물이라 부담도 없습니다.
여기서 진짜 추천하고 싶은 건 절반정도먹다가 식초 한 바퀴 딱 돌려서 먹는 순간이에요.
처음엔 담백하게 먹고 중간쯤에 식초를 넣어주면 국물이 갑자기 확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.
시큼한 맛이 아니라 은은하게 감칠맛이 올라오면서 입안이 한 번 더 깨어나는 느낌? 이게 중독성 있어서 저도 항상 이렇게 먹어요.
부산 오면 꼭 한 번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.
그리고 여기 고니 추가도 있습니다.
고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추가해서 드세요! 저는 이번엔 그냥 먹다가 중간에 “아… 고니 추가할 걸!” 하고 뒤늦게 생각났거든요.
고니 들어가면 국물 맛이 한층 더 고소하고 진해지는데 먹고 나서야 생각나서 조금 아쉬웠어요.
다음번엔 무조건 고니 추가해서 제대로 즐기려고요. 식사 다 끝내고 밖으로 나오면 바로 미포 바다가 보입니다.
그냥 바람 한 번 맞고, 파도 소리 들으면서 천천히 걷다 보면 오늘 먹은 따끈한 대구탕 맛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.
부산이라는 도시가 주는 특유의 여유와 감성이 그 한 그릇에 자연스럽게 얹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. 부산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이라면 해운대 미포 대구탕집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해요.
과장 하나 없이, 정말 깔끔하고 속 편한 맛입니다.
담백한 국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. 저도 부산 올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라 이번에도 역시나 만족스러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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